고군산연결도로 개통 섬 지역 쓰레기 ‘몸살’

관광객·낚시객 의식 저하, 주민 수거활동 구슬땀

한정근 기자 / 2017-03-28 09:30:42

지난해 7월 새만금방조제와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고군산연결도로가 역사적 부분개통을 맞은 가운데 우려했던 섬 지역 환경오염이 가속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고군산연결도로는 새만금방조제에서부터 신시도~무녀도~장자도를 잇는 총 연장 8.68km 도로이다.

지난해 신시도~무녀도 구간이 부분개통된 데 이어 무녀도~장자도 구간은 올 연말 개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군산연결도로 평균 차량 방문객 수는 주중 1천여 대, 휴일 3천여 대에 이를 정도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도서지역이 내륙으로 연결되면서 관광객과 낚시객들의 쓰레기 투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시도와 무녀도는 주중은 물론 주말이면 밀려드는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음료수 컵, 음식물쓰레기, 각종 낚시도구 등이 마을과 해안가 주변에 무분별적으로 투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관저해는 물론 악취발생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도서지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도서 주민들은 인력을 동원해 매주 두 차례에 걸쳐 수거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1회 수거시 7~8포대 가량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보니 일부 관광객과 낚시객의 노상방뇨로 인해 주민간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무녀도 주민은 “지난해까지 그나마 지원되던 청소인력도 종료돼 마을 부녀회를 중심으로 수거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 마을을 찾아오는 방문객을 위해 환경정화활동을 벌이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관광객과 낚시객의 의식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