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식도동 원룸시장 군산조선소발 ‘직격탄’

공실률 40~50%대, 보증금·월세 하락폭

한정근 기자 / 2017-03-29 09:59:38

군산시 오식도동 일대 원룸 시장이 이른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발 후폭풍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 일대는 과거 새만금 개발도시 및 삼성 새만금 투자 등 각종 호재와 맞물려 재태크 수단으로 선호되면서 오식도동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원룸 신축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수도권 규제 완화 등에 이어 최근에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이 현실화되면서 원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식도동 원룸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00여 동에 달했지만 3월 현재 공실률은 약 40~5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오식도동 곳곳에는 원룸 임대 문의가 붙어 있고, 신축 과정에서 공사가 중단된 곳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보증금과 월세도 하락폭이 이어지고 있다.

수년전만 해도 오식도동 원룸 가격은 보증금 100~200만 원, 월세 25~30만원, 투룸 35~40만원 이던 것이 현재는 보증금은 100만원대 이하 선이며, 월세도 대체로 5~10만원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더욱이 군산조선소가 가동중단 되는 6월 이후에는 공실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A공인중개사 대표는 “수년전만해도 오식도동 원룸은 각종 기업유치와 신축공사로 인해 황금기를 거쳐 왔는데 현재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일부 건축주들은 대출이자 등으로 급매물을 내놓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