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수영교실 ‘교육생 증가하는데 공간 태부족’

내년 5~6학년 확대, 기존 수영장 포화상태 대책 시급

한정근 기자 / 2017-04-04 09:56:52

지난해부터 군산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생존 수영교실이 2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교육생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군산시와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군산지역 초등학교 3~4학년을 대상으로 ‘2017년 초등학교 수난안전 및 기초수영교실’을 지난달 27일부터 12월 1일까지 28주간 운영한다.

올해 생존 수영교실은 군산시 보조금 4천만 원을 비롯해 교육부 특별교부사업비, 교육청 예산 등 총 2억2,200여 만원을 확보해 47개교, 5,363명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교육부의 안전종합대책 일환으로 운영중인 생존 수영교실은 지난해에는 약 4천만 원(시 50%+교육청 50%)의 예산을 지원해 2,600여 명의 학생들을 교육한 바 있다.

올해 수영교실은 군산국민체육센터(대야수영장), 월명수영장, 시티수영장 등 3곳에서 진행되며, 1일 2시간, 월~금요일까지 5회 총 10시간씩 학교 교육과정인 체육(수영)과 연계해 이론 및 실기를 병행 지도하고 있다.

대야수영장은 오전 10시 30분, 나머지 2개 수영장은 오후 1시 30분대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교육 대상이 5천 여명에 이르는 반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단 3곳에 불과하고, 기존 회원과 시민들도 이용하다보니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내년부터 기존 3~4학년에서 5~6학년으로 교육대상이 2배 이상 확대됨에 따라 시급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자칫 생존 수영교실 운영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군산교육청과 군산시가 해법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대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로선 수영장 부족에 따른 교육시간과 레인을 늘릴 수 밖에 없지만 이 마저도 기존 회원과 시민들의 이용시간을 새벽이나 야간시간대에 조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같은 이유는 군산은 오랜 숙원사업인 50M 레인 수영장 건립이 약 500억 원에 달하는 재원확보 문제로 수년째 답보상태에 놓여있고, 25M레인 수영장 또한 지역 이용객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규철 군산시수영연맹 회장은 “생존 수영교실은 아이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지만 수영장 부족으로 운영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하루빨리 지역 수영수요에 맞는 인프라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생존 수영교실은 수영 기능교육을 통해 물에 대한 적응력 향상과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을 보호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