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보건소(소장 전형태)가 최근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비브리오에 의한 감염병(비브리오 패혈증, 장염비브리오 등)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5일 시 보건소는 “해마다 4~10월까지 주 1회 군산 6개 수변지역(구암하구, 내항, 도선장, 어판장, 외항, 비응항)의 해수, 수족관수 및 어패류 가검물을 채취해 유행예측조사를 해 적절한 대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될 때 감염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일반적으로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5월부터 첫 환자가 발생해 8~9월에 절정을 이뤄 감염에 대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해안과 내륙에 상관없이 전국적인 발생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균에 감염되었을 경우 20~48시간 정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복통,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한다.

 이후 36시간 정도 지나면 부종, 반상출혈, 수포 등의 피부병변이 발생하는 등 50% 내외의 치사율을 보인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알코올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 균에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손질 도중 피부에 상처를 입은 사람에게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신속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는 영하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조리 시에는 85도 이상 가열 처리해야 하고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