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교통사고 유발하는 위험천만 도로①


군산 도시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새로운 도로망이 확충되고 있다.

군산시는 교통정보센터까지 운영하면서 첨단 교통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나, 도로 곳곳이 교통사고에 무방비로 유출되면서 시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본지는 시민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군산시내 도로 가운데 사고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 개선이 시급한 곳을 찾아 안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편집자 주)

“직좌 신호를 받고 좌회전 하던 중에 우회전 차량과 충돌할 뻔 한 아찔한 기억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도대체 신설도로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위험한 운전을 해야 하나요?”

군산시 미장동 경문교 사거리(현대파인빌 2차 아파트 뒤)를 운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불만의 목소리다.

이 곳은 당초 삼거리 교차로 였으나 군산시가 경포천 주변을 따라 개설된 신설도로를 지난해 12월 하순 개통하면서 사거리 교통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신설도로인 경포천로(쉐르빌→파인빌2차 뒤)에서 운행해온 차량이 직좌회전 동시 신호를 받고 현대코아 방면으로 좌회전 할 경우, 우회전(구 대성학원→현대코아 방면) 차량과 충돌 사고 위험이 매우 높아 운전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직선도로를 달려온 차량들이 전방에서 직좌회전 신호를 받고 좌화전하는 차량을 무시한 채 막무가내식 비보호 우회전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경포천로 개통으로 기존 삼거리가 사거리 체제로 바뀌면서 운전자들이 도로 구조에 익숙하지 못한데다 우회전 운전자들의 안전불감증 탓도 있지만, 우회전 차량들에게 전방 직좌회전을 알리는 교통안전시설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이 곳 교차로는 우회전 차량이 직좌신호에서 좌회전하는 차량을 무시(?)해도 될 정도로 우회전 후 노견(갓길)마저 넓다 보니 대다수 운전자들이 정지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 우회전을 일삼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코아 방면으로 좌회전 신호가 켜질 경우 우회전 금지 내지는 주의를 알리는 보조신호등을 설치하거나 우회전을 통제할 수 있는 주의표지판·노면표시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운전자 김모 씨는 “경포천 도로가 개통된지 4개월이 되는데도 이러한 안전시설을 소홀히 하는 것은 시민 생명을 외면하는 매우 잘못된 일이다”며 “조속한 시일 내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군산시 나태한 교통행정을 꼬집었다.

시 관계자는 “경문교 사거리의 이러한 안전상 문제점을 인식한 만큼 경찰서 등과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