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길이 끊겨 16년여 째 생활 불편을 겪고 있는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주민들의 도선 운항 민원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어 주목된다.

민원 해결의 최대 관건인 부안군 어민들의 동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군산시와 부안군, 전북도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과 양 지역 어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극적인 민원해결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19일 오전 부안군청 소회의실에서 양 시군 관계자를 비롯해 전북도, 비안도 어촌계장, 가력도선주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선운항을 위한 어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부안군과 비안도 어민 상호간 오래된 어업갈등으로 인해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나 양측이 해묵은 어업갈등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생산적인 자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부안어민 측에서는 비안도 주민들의 도선운항 민원에 대해 필요성을 적극 공감하고, 민원해결을 위해 긍정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진일보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안군 어민 측은 가력도 선착장 사용 관련 여러 건의를 하는 등 일단 도선운항을 위한 열린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져 민원해결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군산시와 부안군, 양 지역 주민들은 건의사항 등을 검토한 후 5월초 또다시 간담회를 열어 의견조율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아직 민원이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도선 운항 필요성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며 “양측 어민들이 상생할 수 있게 합리적 대안을 마련해 비안도 도선운항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