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고군산군도에 대해 관계기관이 강력한 단속의지를 표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군산시청 상황실에서 ‘주민중심 참여치안 실현을 위한 군산시치안협의회’가 개최됐다.

 이날 치안협의회에는 문동신 시장과 박정희 시의장, 김동봉 경찰서장, 채광철 해경서장, 유우종 소방서장, 주광순 교육장, 관내 주요 기관장, 단체장, 언론인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각종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에서 행해지고 있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 보다 강력한 계도 및 지도단속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봉 경찰서장은 올해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완전 개통 이후에는 약 12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재 이곳은 무허가 영업과 불법 운송행위로 인해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관광도시로서 이미지 저하는 물론 각종 불법행위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시급히 대책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군산시와 군산경찰 등에 따르면 선유도와 장자도, 무녀도의 불법 건축물은 40여 곳, 무허가 숙박·음식점 60여 곳 등 100여 곳이 불법·무허가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일부 무허가 숙박·음식점 등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25인승 미니버스 등을 이용해 불법 운송행위 및 호객행위에 나서면서, 기존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 등과 마찰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녀도에서 장자도, 선유도 미개통구간에 대한 차량 출입과정에서도 주민과 불법운송행위사업자 간 통행문제로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군산시도 계도 및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이같은 불법행위에 대해 사법처리가 가능하도록 민간 협의체를 구성해 근절에 나서자고 제안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울러 원활한 단속업무 추진을 위해 기존 5~6개로 나눠진 군산시 담당업무 부서를 일원화 내지는 T/F팀 구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군산군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서 완전 개통을 앞두고 이번 기회에 각종 불법행위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향후 군산시 등과 협의해 협의체를 통해 단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단 치안협의회에서 고군산 불법행위 단속 강화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한 만큼 내부적으로 협의체 구성 등에 대해 관련 절차를 검토중”이라며, “이와 함께 앞으로도 고군산 일원 무질서 행위가 바로 잡힐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선유도상가협의회는 지난 4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영업 및 불법운송행위에 대한 군산시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