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가 학교에 자주 늦거나 아예 등교하지 않는 날이 많다면서 엄마와 함께 모텔에 거주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전했다.

이후 주민센터에서 아이와 엄마를 만나 모텔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초등학생이  생활하기에는 환경이 좋지 않다는 판단하에 모자원 입소여부를 확인했고 마침 입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아이와 함께 모자원에 입소하고 사회복지시설이용비를 지원했으며 긴급복지자금으로 전자제품 및 가구, 생활용품 구입이 지원됐다.  

# A모 씨는 몇 년 전 이혼 후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하던 중 하던 일을 그만두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어 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 신고되어 발견됐다.

거듭되는 생활고와 정신과적 우울증으로 아이들은 방임되고 있었다. 이혼한 남편으로부터도 전혀 양육비를 지원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후 아이들은 서부아동보호기관으로 연계됐고 A모씨는 경찰서, 군산시청, 정신보건증진센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연합으로 관리를 받으며 세대 내 수입 중단으로 긴급생계비와 교육비, 심리치료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위 사례들처럼 가정의 주 소득자 사망, 가출, 행방불명, 실직, 중한 질병 또는 부상과 주택의 화재발생 등 갑자기 생계를 유지하기 곤란해졌을 때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긴급복지지원금 지급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물질만능주의,  가정의 해체 등으로 인해 복지사각지대에 처하게 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14년도에 지원된 긴급복지지원금은 총 463건 3억9100만 원인데 다음해인 2015년 에는 1,914건 11억5200만 원, 2016년에는 2,242건 12억3071만7000원으로 지급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

또한 올해 3월말 현재까지 지급된 긴급복지지원금도 1,525건 5억98만 원에 달하고 있다.

긴급복지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 혹은 이웃 등 제3자가 보건복지콜센터(지역번호 없이 129)로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긴급지원 상담과 지원 요청 접수할 수 있으며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생계비가 4인 가구 기준 110만 원이며 3개월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의료비는 1회 300만 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며 위기상황에 따라 1회 연장 지원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주거비, 교육비, 연료비, 장제비 등이 지원된다.

지역의 한 사회복지가는 “사회가 더 각박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약자들이 더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며 “복지가 확대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이들을 촘촘하게 돌볼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인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