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덕 할머니(왼쪽)와 주양숙 할머니가 경로당에서 팔씨름을 하고 있다.(사진은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 제공)
#=평소 바깥 출입을 기피하던 주양숙 할머니(84)는 최근 경로당을 비롯해 외출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홀로 지내는 과정에서 우울한 심정에 집 밖을 거의 나가지 않았으나 노노케어 참여자인
오귀덕 할머니(86)를 만나고 180도 생활이 변화했다.
오귀덕 할머니는 주양숙 할머니에게 따듯한 대화를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켜 준 결과 경로당 출입이 많아졌고, 다른 할머니들과의 교류도 확대되고 있다.
#=대야면에 사는 정태분 할머니(90)는 매주 노노케어 참여자인 소경희 할머니(68)가 찾아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홀로 사시는 정태분 할머니는 매주 찾아와 말벗도 해주고 집안청소는 물론 김치도 담아주는 소경희 할머니가 마치 딸처럼 느껴진다.
이처럼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이 노인을 돌봐주는 ‘노노케어’ 사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한노인회 군산시지회(지회장 황긍택)는 관내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중 연중(1월~12월) 참여자 50명과 9개월(3월~9월) 참여자 149명을 대상으로 노노케어 사업을 운영중이다.
노노케어란 노인일자리 사업 중 하나로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케어사업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겐 복지혜택을, 건강한 노인에겐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참여자는 수혜자의 가구를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활동과 생활불편사항을 체크하고, 일상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노노케어가 고령화 시대 노인 복지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매년 수백명의 참여자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황긍택 지회장 “일부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들의 케어를 불편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노노케어는 같은 입장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다보니 참여자와 수혜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프로그램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