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군산 새만금에서 개최된 바다의 날 기념식 광경
제 22회 바다의 날 기념식이 31일 세계 최장의 방조제인 새만금 신시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함께 하는 바다, 다시 뛰는 바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문동신 군산시장, 해양수산업 종사자와 시민 등 2천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인류의 미래가 달린 바다를 잘 보전하고 효율적으로 개발･이용하여 새로운 기회의 땅 새만금을 활용한 해양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것을 결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청와대 정책실을 중심으로 새만금 관련 사업을 직접 챙겨 지지부진했던 사업의 속도를 올리고 핵심 인프라를 빠른 시일 내에 확충하여 새만금이 환황해 경제권의 거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조선산업은 대한민국의 제4軍(군)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요한 기간산업이다”라며, “해운･조선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있는 만큼 정부에서는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해 체계적･안정적인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념식에 이어 오는 6월 4일까지 새만금 신치항 일원에서 진행되는 바다축제는 군산항 개항 118주년을 주제로 한 전시를 비롯해 카약, 요트 같은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관광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4일까지 야미도 다기능부지에서 진행될 제1회 새만금 노마드 축제는 유채꽃과 함께 즐기는 야외캠핑장 체험과 불꽃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유목민들의 생활상을 직접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군산에서 열린 이번 바다의 날 기념행사는 그동안의 바다의 날 기념행사 중 가장 풍성하고 알찬 내용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새만금 중심도시 군산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새만금 신항 등 본격적인 새만금 개발을 앞당겨 환황해권 국제 물류 거점도시, 그리고 해양관광도시로의 성장을 도모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한편, 바다의 날은 1994년 11월 UN 해양법협약이 발효된 것을 계기로 세계 각국이 특정일을 지정해 기념하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신라시대 장보고 대사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날인 5월 31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해마다 정부차원의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