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모 장애인 복지시설에서의 인권침해 논란이 불거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7일부터 9일까지 모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장애인 폭행 등 학대가 의심돼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는 모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민원을 토대로 현장조사를 해 위반사항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이번에 논란이 불거진 장애인 복지시설은 지난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 주관 민간 전문조사위원회 면담 당시 물리적 폭력사항이 의심됐고, 지난해 8월 민간합동조사위원회의 재조사를 통해 8명의 의심사례가 발견됐다.

 당시 민관합동조사위원회는 해당 시설 생활재활교사들이 지난해 2월께부터 장애인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밝혀내고 같은 해 9월 폭력이 의심되는 관련 종사자 8명을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조사결과 시설 종사자 중 A씨와 생활재활교사 B씨 등 4명이 시설 내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을 학대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장애인들을 괴롭혀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이들은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상해 및 폭행 등의 혐의로 송치된 상태며, 검찰은 이들에 대한 기소여부에 대해 검토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들 4명 중 2명은 퇴사조치됐으며, 1명은 전보조치, 나머지 1명은 시설 내에 분리조치를 해 놓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해당 시설에 근무했던 종사자가 또 다른 인권침해와 폭행 사례 등이 더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경찰서도 해당 시설에 대한 인권침해와 폭행 등의 사항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어 향후 조사결과 및 인권침해 주장의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은 그동안 종사자와 종사자간 갈등, 종사자와 시설장간 갈등 등이 지속하면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아울러 인권침해 및 폭행 사안에 대해선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행정 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