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군산군도를 찾는 관광객 증가와 함께 응급 의료수요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닥터헬기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닥터헬기란 응급의료장비 등을 탑재한 응급환자 이송 전용헬기로써 도서 및 산간 등 이송 취약지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원광대학교병원 응급의학전문의 등 전문의료진이 탑승해 신속한 치료 및 이송을 할 수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닥터헬기가 도입됐으며, 이·착륙을 위한 인계점으로 선유도 보건지소, 개야도초, 비안도초 등 총 14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선유도 보건지소 인계점의 경우 아스팔트 부지가 아닌 흙으로 조성돼 헬기 조종사들이 이착륙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응급 이송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부분개통과 더불어 다음달 선유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선유도 관광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계점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애초 선유도는 보건지소를 비롯해 선유3구 주차장과 선유도초등학교가 인계점으로 검토됐지만, 전선과 주차차량, 주변 시설물 등이 부적합해 제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보건소는 선유도 내 물양장을 새로운 인계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군산시 관련부서는 물론 군산해양지방수산청과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시 보건소는 “도서지역 특성상 닥터헬기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선유도 인계점을 확보해 도서 응급환자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지역 닥터헬기는 지난해 6월 도입 이후 현재까지 15건의 응급환자를 이송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