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열 군산의료원장은 10일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의 공공의료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원광대병원이 의료원을 수탁운영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또 군산의료원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의료원장 부임 이후 군산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정적 여론을 접할 수 있었다”며 “이는 시민들의 의료원에 대한 기대는 대학병원급 3차 의료기관인데 반해 국가의 공공의료 목적은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2차 의료기관으로서 서로 갭(차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원장은 군산의료원은 원광학원 위탁이후 전문화된 교수들이 원광대병원에서 파견돼 2차 의료기관 이지만 3차 의료기관급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병리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군산 유일의 전문의 교수가 상주, 최고의 검사진단 장비로 혈액검사에 의한 암 위험인자를 반나절이면 확인가능하고, 조직검사에 의한 암 검진시 3일 이내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꾸준한 의료 질 향상에 힘입어 2005년도 대형병원 의료기관 평가에서 우수병원 선정, 2006년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에서 40개 병원중 5위로 우수병원에 선정됐다고 강조했다.

이상열 군산의료원장

또 240억원의 누적 부채액은 위탁당시 떠안게 된 80억원을 비롯해 지곡동 신축이전 고정부채 100억원 등이며 오히려 위수탁 9년동안 2억원의 적자가 난 2006년을 제외하면 매년 흑자행진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응급환자의 타 지역 이송에 대해서는 하루 평균 2~3명, 월 평균 50~60명씩을 원광대병원 등 타 지역에 이송하고 있다며, 2차 진료기관인 군산의료원에서 의료장비 등이 부족할 경우에 이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과거 위수탁 당시 원광학원의 군산의료원 투자 약속에 대해 30억원을 투자했지만, 부채증가를 우려한 전북도와의 협의지연으로 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산의료원 측은 원광학원이 의료원을 수탁운영한 이후 괄목할 의료서비스 향상이 이뤄졌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이러한 주장에 대한 의료서비스 수혜자인 군산시민들의 반응이 어떻게 표출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