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부분개통으로 한적했던 섬마을이 관광객 발길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관광객 증가로 인해 각종 불법행위가 만연하면서 고군산군도가 무법천지로서 오명을 쓰고 있다.
이에 본지는 고군산군도 현장을 찾아 각종 문제점 및 개선점, 향후 대책에 대해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선유도를 비롯한 고군산군도에서 각종 불법행위가 벌어지고 있어 관광도시 이미지 실추가 우려된다.(사진은 선유도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관광객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6일 현충일을 맞아 고군산군도 현장을 찾았다.
시내를 출발해 새만금방조제를 거쳐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초입부인 신시도 진입 구간에 도착해 차량으로 5분을 내달리자 무녀도 회차지에 도착했다.
이후 좁은 편도 1차로 마을 도로를 타고 목적지인 선유도에 도착하자 곳곳에 공사 장비를 비롯해 도로공사가 끝나지 않아 질퍽한 진흙탕으로 뒤덮여있다.
비포장 한 곳에 무녀도 회차지에서 선유도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관광객들이 긴 대기 줄을 늘어트리고 있다.
한쪽에선 식당과 민박집의 차량을 찾기 위한 숨바꼭질이 벌어지고 시공사가 현장 안전을 위해 마을 진입로를 막아놔 이 일대가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식당가에 진입하자 휴일임에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뤄야할 음식점은 다소 한산했다.
한 업주에게 최근 고군산군도 각종 불법행위 보도에 따른 현지 분위기를 물었더니 불만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A업주는 “이곳에서 30년 넘게 장사를 해 왔는데 어느 날부터 외지인들이 들어와 허가도 받지 않고 영업을 하고, 더욱이 이런 무허가 업소들이 셔틀버스를 통해 손님을 빼앗아가 타격을 입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 현장조사와 점검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고쳐지기는커녕 일부 업소는 여전히 배짱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곳 일부 음식점은 시유지에 버젓이 영업을 자행하고 있는가 하면 공유수면 등 공공부지를 불법 점용하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가 만연한 상태다.
이근중 선유도 상가협의회장은 “선유도에서 영업하는 한 사람으로서 여기에서 벌어지는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관계기관이 TF팀을 비롯해 협의회를 구성하게 돼 다행”이라며, “관계기관에서는 단호한 단속을 하고, 상가 업주들은 불법행위에 대한 자정 노력을 통해 새로운 호기를 맞은 선유도가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에는 군산시를 비롯해 군산경찰서, 군산해양경비안전서, 군산소방서, 군산교육지원청, 군산시의회, 익산국토관리청 등으로 구성된 ‘도서 환경정비 지원협의회’ 회의가 첫 개최됐다.
이날 참석기관들은 지난달 군산시 14개 부서가 합동으로 시행한 고군산군도 위반사항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전수조사결과 약 400여 건의 위반 의심사례가 적발됨에 따라 각 기관은 자체 위반사항을 검토해 최종 위반행위에 대해선 강력 대응에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를 토대로 최종 위반사항에 대해선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원상복귀가 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을 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스스로 자정 노력을 펼치는 주민에겐 적극적인 행정지원도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