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군산항에 정박중인 화물선 갑판에서 하역작업을 벌이던 50대 인부가 크레인에 맞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안전관리 책임자가 해경에 구속됐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1일 하역인부 크레인 사망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하역회사 장비과장 정모씨(46)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4월 26일 저녁 9시10분께 군산항에 입항한 파나마선적 화물선 J호에서 하역작업을 벌이던 강모씨(50)가 육상(차량) 크레인의 붐을 지지하던 와이어로프가 끊기면서 갑판으로 추락, 어깨 등을 맞은 강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다음날인 27일 0시30분께 끝내 숨졌다.

 해경 관계자는 “하역 장비의 안전점검과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근본적인 책임을 장비를 운용하는 당사자가 아닌 장비관리 책임자의 관리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해경은 이번 사건과 관련 당시 크레인 차량 기사와 화물선 크레인 조종사 등 2명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