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거 공사현장 질식사고 인부 2명 모두 사망

실종자 18시간만에 근대역사박물관 인근서 시신 수습

군산노동지청, 기본 안전수칙 미준수 확인

한정근 기자 / 2017-06-23 16:58:13

군산시 수송동 한 하수관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질식사고와 관련해 인부 2명이 모두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5시께 수송동 하수관거 공사현장에서 맨홀 점검을 벌이던 서모씨(57)와 임모씨(54)가 유독가스에 질식했다.

사고 직후 서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숨졌다.

하지만 임씨는 맨홀에서 발견되지 않아 구조대가 밤샘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사고발생 18시간 만인 23일 오전 10시 50분께 사고현장에서 약 3.2km 가량 떨어진 장미동 근대역사박물관 일원 제1 중계펌프장 인근에서 그물망에 걸린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이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군산고용노동지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맨홀 및 하수관로 등 밀폐공간 작업시 사전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공기상태가 적정한지를 확인 후 작업을 실시해야 하는데 이를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고발생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전반적인 감독을 실시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 적발시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