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고층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지만 소방장비가 부족해 확충이 요구된다.(사진은 지난 2008년 모 아파트 화재 장면).
군산지역에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지만 15층 이상 진화할 수 있는 소방장비가 부족해 화재 발생 시 대형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한 24층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58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군산도 고층 건물에 대한 화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관내 고층 건물에 대한 소방장비는 고가사다리차 52m급 1대와 굴절사다리차 36m급 1대 등 단 2대에 불과하다.
더욱이 이들 사다리차 직접 분수 높이가 20층 에 불과해 사실상 15층 이상 화재 발생시에는 소방대원이 계단이나 엘리베이터 등을 통해 직접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은 자칫 화재발생시 초기 진화 어려움으로 대형 인명 및 재산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5월 말 현재 관내 고층 아파트 현황은 20층 이상 13개 동이며, 30층 이상 건물도 9동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아파트들이 고층화 추세를 감안할 때 고층 아파트 소방장비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군산지역의 경우 과거 고층 아파트 화재시 소방장비 부족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나운동 고층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40)는 “영국 런던 화재를 보면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도 불이나면 진화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고층 건물에 대한 화재 대책 마련과 대형 소방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산소방서 관계자는 “고층아파트 화재시 계단으로 직접 소방관들이 올라가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런던 화재를 계기로 관내 고층 아파트 화재 예방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