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회사 협박범이 페트병 콜라에 주입한 독극물(제초제 그라목손)을 먹은 20대 남자가 급성 신부전 증상을 보여 중태에 빠진 가운데 군산지역도 추가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코카콜라보틀링사는 “독극물 협박 용의자인 박모(41·여)씨가 협박을 시작한 1일부터 검거된 9일 사이 군산역과 전남 나주역을 들른 적이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두 지역에서 추가로 리콜을 했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사는 박씨의 진술을 확보한 경찰로부터 역 주변에 유통된 콜라를 점검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날 저녁 8시부터 각각 역 반지름 1㎞ 안에 있는 모든 매장에서 제품을 회수했다.

 특히 문제의 콜라를 마신 전남 광주에 사는 이모(26)씨는 현재 상태가 매우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지난 8일 오후 전남 화순군 한 슈퍼와 담양의 한 식당에 제초제를 미리 주입한 콜라 페트병(600㎖) 2개와 1개를 각각 몰래 가져다 놓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광주서부경찰서는 11일 공갈 및 살인미수 등 혐의로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