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도내 중견건설사인 (주)동도가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동도가 시공사로 참여한 군산지역 아파트 신축 현장에는 협력업체 및 입주예정자 등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부도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자금수요가 많은 추석을 앞두고 부도가 발생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협력업체들의 피해 확산은 물론 지역경제에 미치는 여파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과거 원우건설에 이어 군산을 모태로 태동한 (주)동도가 부도로 날개가 꺾인데 대한 시민들의 안타까움도 커지고 있다.


군산 나운지구 재건축 현장

나운지구 동도미소드림 재건축 현장은 나운 주공1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유광길)이 시행하고 (주)동도가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437세대중 360여 세대를 기존 주민(원주민)들이 분양받은 것을 포함해 재건축의 특성상 분양률이 100% 가까이 달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43%다.

시공사인 (주)동도 부도로 현장은 공사가 중단된 채 철문이 굳게 닫힌 상태다.

하지만 이번 부도로 재건축 현장의 조합원 등 입주예정자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행사인 재건축 조합이 대한주택보증회사에 430억원 상당의 보증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중도금을 내기 위해 6천~7천만원 가량의 대출을 받은 조합원들이 많기 때문에 공기지연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은 불가피해졌다.

시공사 부도이후 공사현장 출입문이 굳게 닫힌 나운지구 재건축현장

또 시공사를 재선정하는 등의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최소 2~3개월 등의 공기지연이 이뤄질 것으로 재건축 조합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20여개 가까운 협력사와 건축자재 납품업체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인건비 등 체납액 약 3억원 외에 드러나지 않은 협력사 등의 피해액을 고려하면 피해액은 더욱 늘 것이라는게 건설업계의 의견이다.

유광길 재건축조합장은 "이번 부도로 인해 조합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조합에서는 보증회사와 협의를 통해 시공사 변경 등의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송지구 동도미소드림 신축현장

수송지구는 773세대중 45~50% 대의 분양률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B부동산 신탁이 시행하고 (주)동도는 시공사로 참여했기 때문에 역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는 공기지연을 제외하고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공사인 (주)동도가 부도난 상태기 때문에 향후 시공사가 새롭게 선정될 경우 아파트 브랜드명이 바뀔 가능성은 배제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또 25개에 달하는 협력업체들의 경우 시공사인 동도로부터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금액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 협력사들의 경영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전 수송지구 현장에 자재를 납품한 업체 측에서 부도로 인해 자재대금 수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자재를 다시 철수시키려다 현장 관계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행사인 KB부동산 신탁은 시공사 부도로 입주예정자들이 동요하자 수송지구 현장에 피해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문구와 함께 안심하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부도로 인한 입주자 이탈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송지구 미소드림 현장에 내걸린 시행사의 플래카드

군산시 대책 분주

군산시는 지역 2개소의 아파트 신축현장 시공사인 (주)동도가 부도나자 집단민원 최소화 및 입주자들의 동요를 방지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시행사와 감리단에 현장관리 철저 및 입주예정자 및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수습책을 마련하도록 12일 공문을 발송했다. 

(주)동도는 다음주 초 채권단과 협의를 갖고 화의 등 대책을 논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