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부족으로 사업이 불투명해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위해 국고보조 지원액이 상향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대병원이 4월부터 6월까지 실시한 타당성 재조사 용역결과 자체 재정능력으로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힘들고, 군산에 병원을 건립할 경우 향후 경제성이 낮다는 결론이 대두됨에 따라 정치권에서 군산병원 건립시 국비지원 확대를 대안으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김관영 국회의원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군산전북대병원은 1100명이 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데다,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군산시민들의 위기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30%선인 국고보조율을 50%로 상향시켜서라도 병원 건립이 차질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예산은 2056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는 555억 여원으로 약 27%를 차지하고 있다.

김 의원의 계획대로 국비지원액을 50%로 높이면 약 450억원 가량의 국비가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전북대병원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타당성 재조사에서도 경제성 없다는 결론이 나온 현 상황에서 과연 국비를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을지 여부다.

이를 두고 국가예산시스템에 밝은 관계자들은 “이미 총사업비가 확정된 상황에서 단순히 경제성 및 자체재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국비지원 비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에 또다른 일각에서는 “정상적인 예산 시스템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대통령 공약사항인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이 끝내 가동중단으로 이어지고, 총리가 군산시민들의 충격 최소화방안을 지시한 만큼 군산조선소 지원책과 연계 논리를 개발하면 국비증액 가능성이 기대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경우 중앙에서 군산지역 정치권의 역량 및 정치력, 군산시의 행정력 등이 시험대에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가속화 하고 있으나 정작 전북대병원 측의 충분한 공식 입장표명이 미뤄지면서 군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판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민들에게 전북대병원 측이 향후 계획 및 방침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