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각종 불법행위 난무로 인해 관광도시 이미지 저하를 초래했던 고군산군도 대해 첫 단속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3공구 사업구간인 무녀도~선유도·장자도 공사현장에 대해 차량을 비롯한 일반인들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따라서 선유도와 장자도에 살지 않는 일반 사람들의 자동차는 물론 자동차로 무녀도에 도착한 후 걷거나 자전거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선유도와 장자도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다만, 생활 편의 차원에서 출입증이 부착된 현지 주민들의 차량에 한 해 하루 세차례(오전 6시~7시, 낮 11시30분~1시30분, 오후 5시~6시) 진·출입이 허용된다.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이 구간의 경우 공사현장임에도 셔틀버스를 비롯해 각종 차량 등이 운행하면서 안전 사고 위험은 물론 공사 진척률도 더디게 진행됐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일부 업자들이 미니버스를 이용해 불법 유상 운송행위를 자행하면서 주민 반발 및 폭력행위 등 각종 문제점이 발생해왔다.
이에 따라 익산국토지방관리청은 지난달 도서 주민과 상가·숙박업주 등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고 미공사구간에 대한 전면통제 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사전 충분한 홍보없이 추진되다보니 차량을 이용해 선유도 등을 방문하려던 관광객들이 출입을 하지 못해 되돌아가는 불편이 발생하면서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더욱이 선유도 해수욕장 개장시기를 맞아 고군산연결도로를 통한 육로 피서객 증가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피서객이 출입증이 있는 현지 주민들의 봉고차량을 이용할 경우 방문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일부 시민들은 당초 전면 통제 방침과 달리 현지 주민들을 통한 출입을 예외적으로 허용할 경우 실효성 논란과 함께 형평성 문제도 대두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함께 다수 시민들은 고군산군도 불법행위가 오래전부터 자행됨에도 가장 피서객들이 몰리는 지금 시기에 전면통제를 하는 것이 합리적 결정이었는지 아쉬움을 표출하고 있다.
수송동에 사는 정모씨(30)는 “당연히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이 이뤄져야 하고, 안전이 최우선돼야 마땅하다”라며, “하지만 가뜩이나 군산조선소를 비롯해 지역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해수욕장 개장 특수마저 실종되는 상황에서 전면통제가 아닌 대체 수단을 통한 탄력적인 단속정책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고군산은 불법 운송행위를 비롯해 각종 위법행위가 난무하다보니 부득이 전면통제라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게 됐다”며, “해수욕장 개장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오히려 반짝 특수를 노린 불법 운송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부득이 통제조치를 내리게 됐고, 폐장 이후에는 보다 강력한 단속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