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연결도로가 빠르면 올 연말 완전개통을 앞둔 가운데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사진은 무녀도 회차지 주차장 전경)

▲고군산연결도로 연말 완전개통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는 신시도와 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총 8.77km의 왕복 2차선 도로다.

 총 3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 이 공사는 지난해 7월 5일 1~2공구인 신시도~무녀도 구간이 준공됨에 따라 부분개통한 상태다.

 나머지 3공구인 무녀도~선유도~장자도 구간은 빠르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고군산연결도로 완전개통시 예상되는 관광객 수는 약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수만대의 차량이 방문함에 따라 도서지역 전체가 대형 주차장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태다.

 실제로 이같은 문제점은 부분개통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해 7월 부분개통 이후 고군산연결도로를 찾은 차량은 약 60만대로 월 평균 4만5천 대, 일일 평균 1500대 가량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최근에는 여름 피서철을 맞아 주말이면 약 4,500대 가량 차량이 몰려 들면서 혼잡을 이루고 있다.

 문제는 고군산연결도로 내 차량 수용 가능대수는 1,400대~1,500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일부 관광객 차량은 주차공간 부족에 따라 섬 마을 내 주차를 하려다 마을 주민과 다툼을 벌이는 등 문제점이 야기됐다.

▲셔틀버스 운행·편의시설 확충 과제

 이런 상황에서 완전개통시 교통대책이 최대 해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고군산연결도로의 경우 양 방향을 잇는 도로 구조가 아닌 종점에서 회차를 통해 운행이 이뤄지는 점, 섬 지역 주차공간 확보 부족 등의 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들이 완전개통 4개월을 앞두고 해법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공사인 익산국토관리청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8일 두 차례에 걸쳐 군산시, 전라북도, 군산경찰서 등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해 고군산연결도로 교통대책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일단 관계기관들은 완전개통 이후 차량운행 허용시 심각한 교통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셔틀버스 등 대체 수송수단 운행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군산시가 부분개통시 교통난을 예방하기 위해 차량통제를 익산국토청에 건의한 당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차량통행을 허용한 이후 1년만에 입장이 선회한 셈이다.

 관계기관들은 셔틀버스 운행이 현 상황에서 일단 최선책이라는데 공감을 했지만, 선거법 저촉 여부가 관건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불특정 다수에게 무상 운송행위를 제공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군산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한 공공 성격을 지닌 수단인만큼 현재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주차장 확보 문제도 관건이다.

 현재 기 조성된 고군산연결도로 주차장 대수는 신시휴게소(광장) 881면, 신치항 200면, 무녀도 입구 100면에 불과한 상황이다.

 향후 추진되는 주차장 대수는 신시교 하단 700면을 비롯해 총 10개소 2,330면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주차장은 공유수면 매립을 통해 추진되는 만큼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울러 화장실과 벤치, 휴식공간 등 편의시설 확충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소룡동에 사는 권모씨(40)는 “고군산연결도로 완전개통시 특단의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해양관광도시가 아닌 관광객들에게 안 좋은 관광지로 낙인 찍힐 수 있다”며, “무엇보다 부분개통 이후 문제점을 반면교사 삼아 군산이 진정한 해양관광도시로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부분개통 이후 차량통행을 허용하다보니 관광객과 섬 주민 모두 불편을 호소하다보니, 현재로선 차량통제를 하지 않고선 대책이 없다고 판단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관계기관과 다양한 논의를 거쳐 고군산연결도로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