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시간여행축제 홍보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제작한 카페투어쿠폰북
군산시간여행축제 사전 홍보와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군산시가 군산 카페투어 쿠폰북을 제작했지만 유료판매를 두고 등록 업체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시간여행축제가 시작되는 오는 9월 15일부터 사용 가능한 맛집·카페투어 쿠폰북에는 참여 업체 100 곳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각종 쿠폰과 군산시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집·카페 정보, 근대건축물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탐방안내지도 및 건축물들에 대한 정보, 축제 홍보 포스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쿠폰북은 현재 권당 제작원가의 40% 할인된 금액인 3.000원의 판매가로 원도심과 군산 곳곳의 공공기관 등에서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
쿠폰을 등록한 업체들 사이에서는 당초 업체 선정 시 유료로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유료로 판매할 시 기대했던 마케팅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월명동의 한 카페 대표는 “쿠폰북은 대부분 홍보 효과를 위해 무료로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시가 얘기도 없이 3000원을 받는다고 해서 당황했다”며 “손님들이 처음에는 혹 해서 쿠폰북을 보기는 하는데 3000원이라는 소리에 조용히 내려놓고 가신다”고 성토했다.
또 다른 카페의 대표는 “한 권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고 하다보니까 제작단가가 높게 들어갔을 것”이라며 “각종 군산 관광 안내지도와 맛집 소개 등이 넘쳐나는 상황에서 좀 더 내용이 간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무료로 배포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쿠폰북을 이용해 가게나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을 텐데 유료로 판매하게 되면 아무래도 이용률이 저조해 홍보와 마케팅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한 일부 공공기관에서조차 유료판매를 위해서는 관리인력이 별도로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아직 판매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에서는 “지난해 축제 기간 배포되었던 무료 쿠폰의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피드백에 따라 대안 마련으로 유료쿠폰북이 제작되었다”며 “아무래도 무료로 배포되면 효용가치가 떨어지고 관광객들이 덜 관심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엄선한 업소 등 콘텐츠가 좋아 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쿠폰북 제작이 무엇보다 군산시간여행축제의 홍보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하자는 취지인 만큼 남은 기간 동안 더욱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