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 대응책의 일환으로 3조 3천억원 정도의 군산 현안사업 지원을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전북도 등은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전제로 가동중단 전후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 등을 위해 ▲군산 근대역사문화 시간여행벨트 조성▲선유도·고군산군도 해양관광허브 조성▲군산전북대병원 건립 등 군산지역 현안사업 3건에 대한 지원을 국무조정실에 이달 초 건의했다.

군산 근대역사문화 시간여행벨트 조성 사업은 전국에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원도심 일대 군산근대문화도시를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사업의 주제와 공간을 야미도와 금란도 등으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1조 1450억원 가량이 소요되며 대한민국 근대역사문화원 조성, 아시아근대역사문화지구조성, 시간여행 트램트레인 역사문화벨트 조성, 아시아근대역사문화 초대형 상징조형물 설치 등이 세부사업으로 포함돼 있다.

선유도와 고군산군도 해양관광허브 조성은 1조 850억원 가량을 투자해 사유지 과다로 민간사업자 공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군산 지역을 공공주도로 개발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이 사업에는 국도4호선 잔여구간(장자도-관리도) 도로 개설, 고군산 내부관광도로 개설, 국제 거점 마리나항 건설, 국립 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등이 포함돼 있다.

군산시 현안사업으로는 최근 타당성 재조사용역에서 경제성 저하 결과가 도출되면서 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군산전북대병원의 국비 상향 조정을 비롯해 친환경 상용차 및 주율주행기반 부품 글로벌 전진기지 조성(4500억원), 새만금 일대 미래형 개인용 항공기 시범도시 조성(5300억원) 사업 등을 건의했다.

이번에 건의한 사업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지역경제 및 시민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것이지만, 사업비 자체가 너무 방대해 정부 부처에서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 지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들은 확정됐다기 보다는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따른 정부의 후속 지원책 일환으로 발굴한 것들인 만큼 얼마만큼 반영될지 여부는 미지수이지만,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계기인 만큼 정치권, 전북도 등과 연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전북도의 이러한 건의에 대해 “정부 관계부처에서 사업의 효율성 및 타당성을 검토해 반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