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철 ‘테트라포드(삼발이)’ 안전 사각지대

실족 위험 노출, 출입 통제 강화 등 대책 시급

한정근 기자 / 2017-08-28 10:13:26

최근 본격적인 가을 낚시철을 앞두고 테트라포드 이른바 삼발이 안전사고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테트라포드는 방파제나 호안 등에 사용돼 파랑 에너지를 약화시키는 역할로서, 4개의 뿔 모양으로 아래 방향으로 세 개의 뿔이 제작돼 삼발이로 불리고 있다.

문제는 테트라포드의 경우 물고기 은신처 역할을 해 낚시 명당으로 알려지면서 낚시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고, 이에 따른 추락사고도 매년 반복되고 있다.

더욱이 일부 관광객은 야경이나 호기심에 삼발이를 건너다 실족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6월 옥도면 죽도 방파제 삼발이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낚시객이 미끄러져 골절상을 입은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에도 바다낚시를 하던 50대가 삼발이에 빠져 사망한 데 이어 같은해 비응도 방파제에서 굿을 하던 무속인이 삼발이 사이로 떨어져 숨졌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야경을 보기 위해 비응항 방파제 삼발이를 건너던 중 3m 아래로 추락한 50대 여성이 구조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삼발이의 경우 평소 물이끼가 자주 끼면서 표면이 미끄러워 실족 위험이 높은데다 큰크리트로 제작돼 충돌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고, 구조물 자체도 원뿔형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실족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일부 위험지역에 대해 출입통제구역으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테트라포드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며, “무엇보다 테트라포드의 경우 실족 위험이 높은 만큼 낚시객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관내 테트라포드 구조건수는 2012년 2건에서, 2013년 5건, 2014년 7건, 2015년 6건, 2016년 8건이며, 올 들어서는 6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