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공사 금강사업단(단장 장명식)에서 관리하고 있는 금강하구둑이 홍수조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금강하류유역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내린 태풍 ‘나리’ 영향으로 한때 홍수 경계수위까지 육박 했으나, 금강하구둑 수문 개폐를 이용한 적기 홍수조절이 이뤄지면서 17일 새벽을 최대 고비로 수위가 점점 내려가고 있다.

금강사업단에 따르면 금강유역에는 14일부터 3일동안 충남 부여 219㎜를 최고로 전체 유역평균 190mm의 집중호우가 내려 금강하류 강경지점 수위가 17일 새벽부터 경계수위인 해발 7m에 육박했다.

하지만 금강하류 금강하구둑에서 바다물의 역류를 막고 적기 홍수조절 역할을 하면서 이날 오전을 기점으로 하구둑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강은 남한면적의 10분의 1인 9800㎢를 유역면적으로 하고, 이중 40％정도만이 대청 다목적댐에 의거 1차 홍수조절을 거치고, 나머지 60％ 유역면적은 모든 강우량이 직접 금강호로 유입되고 있어 4대강중 홍수에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금강하구둑이 완공된 지난 90년 10월전 까지만 해도 금강하류 7000㏊의 농경지는 역류하는 바닷물에 의한 상습 염해피해를 입어왔으나 금강하구둑 완공 이후 바닷물의 역류를 차단함은 물론 첨단 전산장비인 홍수예․경보시스템(TC/TM) 시설에 의한 홍수조절 관리로 금강연안의 홍수조절 역할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금강사업단에서는 금강호 유입량이 평상시 상태로 되돌아 올 때까지 바다 조위에 맞춰 하루 2회씩 배수갑문 20문을 모두 열어 방류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금강하구둑 상 하류인 군산, 장항항 일대에 급류가 형성될 우려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