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는 29일 호원대 학생복지관 3층 회의실에서 호원대와 총학생회, 주민, 사업장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악취대책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그동안 호원대 주변 2개 사업장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악취에 대해 호원대와 주민, 사업자가 직접 만나 현재 발생되는 악취발생에 대해 해소대책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호원대측은 현재 6천여 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고, 이중 2천300여 명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 극심한 악취로 인해 식사는 물론 여름임에도 창문을 열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유환신 호원대 학생복지처장은 “2개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수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고, 다음달부터는 수시모집에 들어가는데 어떤 학부모와 학생들이 악취나는 학교로 입학하겠냐”며, “해당 사업장은 보다 강화된 악취저감대책을 수립하고, 아울러 군산시는 학교에 악취측정시설을 설치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호원대 총학생회측은 “악취로 인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이룰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다만 퇴비공장이 어느 지역이든 있는 만큼 악취저감대책 성공사례를 본보기삼아 더 이상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사업장들이 많은 저감대책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악취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며, “특히 A사업장 집하장에 집진시설 설치와 24시간 가동여부 확인, 건물 밀폐와 B사업장은 소음피해 대책 및 폐기물 당일처리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서수 환경지킴이 관계자는 “이 자리는 회사를 폐쇄하라는 것이 아닌 주민과 학생, 회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며, “특히 저녁 8시~9시 사이 집중적으로 악취가 발생하는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사업장 관계자들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학생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미안함을 전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건의된 사항들에 대해서는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호원대와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악취로 인해 정주권과 생활권, 학습권의 피해를 입어 왔다”며, “아무쪼록 주민과 학생들이 요구한 사항에 대해 반영을 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