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인구가 바닥을 모른 채 감소하고 있으나 향후 뚜렷한 상승요인이 없어 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는 남자 13만 9735명, 여자 13만 6112명을 더해 총 27만 5847명으로 집계됐다.

8월 한달 166명이 감소하는 등 올 들어 8개월 동안 월 평균 213명씩 모두 1704명의 인구가 줄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연말까지 1천 여 명이 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과 함께 앞으로 대규모 인구 유입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심리적 지지선인 27만명 마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군산 인구는 과거 기업유치 등이 활발하던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간 연평균 3555명 씩 총 1만7700여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인구가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5년 연속 감소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군산인구가 큰 폭 감소하는 것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 한때 군산의 인구유입 및 성장동력이던 대기업들의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인구 감소를 줄이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주소 옮기기 운동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나 가시적 성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인구 감소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 인구를 증가시킬 만한 반등 요인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특히, 지속적인 인구감소는 가뜩이나 살얼음판 같은 지역경제 상황에서 시민들의 심리적 위축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여러 부작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구 감소가 이어져 안타깝다”며 “당분간 인구유입이 이뤄질 만한 요인이 딱히 없어 이러한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감소를 둔화시킬 행정적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