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연결도로가 빠르면 내년 1월 전면개통을 앞둔 가운데 셔틀버스 운행을 둘러싸고 익산국토관리청과 주민들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익산국토청은 현재 무녀도~선유도~장자도 공사구간에 한해 불법 유상운송행위 등 각종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하루 세차례(오전 6시~7시, 낮 11시30분~1시30분, 오후 5시~6시)만 차량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과 상인들은 관광객 감소에 따른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고, 관광객 또한 도보 내지는 자전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가 관광객 편의 및 현지 주민의 생존권 차원에서 셔틀버스 운행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시공사인 익산국토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익산국토청은 셔틀버스가 운행되는 구간은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으로 각종 중장비 등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자칫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민간차량 진입에 따른 완공시기 지연이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과 상인들로 구성된 ‘고군산연결도로 주민생계 유지와 지역발전대책위원회(위원장 윤갑수·이하 대책위)’는 그동안 원활한 공사추진과 실추된 관광도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에도 불구하고 익산국토청이 주민 생존권은 무시한 채 공사편의주의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윤갑수 위원장은 “최대 성수기인 선유도 해수욕장 기간 관계기관들이 차량 통행 제한에 나서면서 주민들과 상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더욱이 오는 10월 추석 황금연휴기간 고군산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셔틀버스 운행은 최소한의 주민 생존권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4일 선유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주민과 상인 100여 명이 모여 자정결의대회를 갖는 등 스스로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익산국토청도 적극적인 협조에 나서야 하며, 대책위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회 등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시도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한시적인 순환버스 운영 등 대책 마련을 강구하고 나섰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순환버스를 운영할 계획을 세우고 2017년도 1차 추경에 6350만원을 반영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 생존권 차원과 관광객 편의 도모를 위해선 반드시 셔틀버스 도입이 필요한만큼 익산국토청과 충분한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익산국토청 관계자는 “비좁은 도로에 온갖 중장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민간차량이 드나들면 안전상 큰 문제가 뒤따르는 것은 물론 공사에 속도를 낼 수 없다“면서 “주민들의 불편함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공사가 속도를 내 내년 1월 완전히 개통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고군산연결도로는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 구간 총 연장 8.77km 규모의 왕복 2차선 도로로서, 빠르면 올 연말 완전 개통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