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는 은파물빛다리가 관계기관이 은파저수지 수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물에 잠기는 등 안전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물빛다리내에 있는 이벤트 광장의 높이는 은파저수지 만수위인 6m55㎝보다 80㎝정도 낮은 5m97㎝로 설계돼 있어 집중호우가 내리면 언제든지 물에 잠길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15일과 16일에 내린 비로 인해 물빛다리내 이벤트 광장이 물에 잠겨 경관조명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은파저수지 수위는 만수위인 6m55㎝를 넘어 일부 저지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농촌공사 군산지사는 16일부터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초당 2톤가량을 방류를 하고 있으며19일 현재까지 5m81㎝를 유지하고 있다.

이벤트 광장 수위인 5m97㎝를 보다 겨우 10㎝를 벗어난 상태이다.

군산지사 관계자는 “방류량을 늘릴 경우 인근의 논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방류량을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벤트 광장의 높이가 만수위보다 80㎝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불안하다“고 밝혔다.

김모씨(61)는 관계기관이 은파저수지 수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농민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고 지적했다.

태풍 등으로 인해 집중호우가 예고되면 사전에 물을 빼는 등 안전관리 차원에서 수위 관리를 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

또한 많은 비로 인해 농작물이 쓰러진 상태에서 은파저수지에서 방류를 하기 때문에 이중의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김모씨는 “관계기관에서는 언론과 방송 등을 통해 많은 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수위조절을 하지 못한 것은 안전불감증이다”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은파저수지 수위 관리는 농촌공사 군산지사에서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