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여부가 지역사회 주요 이슈로 부각된 가운데 전북대병원이 오는 28일 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여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이사회는 병원 자체적으로 실시한 타당성 재조사 용역에서 재원부족 및 경제성 문제가 불거진 이후 군산시와 병원 측이 30%인 국고보조율을 75%(800억원 가량)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열려 회의 분위기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이날 이사회에서 군산시의 강력한 병원건립 의지, 국고보조 상향 조정 진행상황 등을 상세히 보고한 후 이사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져 회의 분위기가 앞으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산시는 국비 증액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열리는 이사회인 만큼 이날 군산전북대병원의 건립 여부가 최종 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병원 건립의 가장 핵심인 국비 증액 문제가 매듭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립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회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에는 문동신 시장과 전북대병원장 등이 만남을 갖고 군산병원 건립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산시는 국비증액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되, 병원 측에 건립부지 내 토지를 최우선 매입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국비증액 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병원 측이 이를 선뜻 수용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 시민들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군산시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전북대병원 측이 경제성만을 내세우며 좌고우면하는 것은 용낙할 수 없는 일이다”며 “전북대병원은 군산시민과의 병원 건립 약속을 반드시 조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군산시는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의 문제점 해결과는 별개로 현재 중단된 부지매입은 예정대로 정상 추진되어야 된다고 보고 이에 대해 전북대병원 측에 토지매입 재개를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여서 이번 전북대병원 이사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형태 보건소장은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시민들의 생존권 보장과 군산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필수적인 만큼 최선을 다해 국고보조금 상향을 통한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의 정상추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