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수면 마룡리 3거리에서 발생한 70대 할머니 뺑소니 사고 가해자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결국 검거됐다.

 군산경찰서는 지난 19일 교회를 다녀오던 권모(74)할머니를 치고 그대로 도주해 숨지게 한 권모씨(60)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14일 밤 10시께 농사일을 마치고 웅포 고창리로 귀가하던 중 길 가던 권 할머니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친 후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권씨는 군산IC를 통해 빠져 나가 통영IC까지 자신의 차량을 몰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군산경찰서 뺑소니반은 사고현장에 남아있던 잔해물을 대상으로 수사하던 중 12cm 범퍼조각을 발견, 가해차량이 소나타II 차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이때부터 끈질긴 탐문수사에 돌입했다.

 특히 뺑소니반 고현곤 경사는 사고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권씨의 웅포 집 옆 주차장에서 소나타II 차량이 주차된 것을 발견, 당시 차량이 새 범퍼이고 앞 유리도 금이 간 것에 혐의점을 확인했다.

 이에 고 경사는 권씨를 임의 동행 형태로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끈질긴 추궁 끝에 권씨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한편 권씨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거제도에서 차량을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