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응항 낚시어선 점령 어민 마찰

하역작업 불편 호소, 접안시설 확충 요구

한정근 기자 / 2017-10-03 23:15:17

군산시 비응항 정박을 두고 낚시어선과 어민들이 수년째 마찰을 빚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내 최초 다기능 복합어항인 비응항은 최근 가을 낚시철을 맞아 주중은 물론 주말이면 수백척의 낚시어선이 운항을 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수백척의 낚시어선들이 몰리면서 본격적인 조업철을 맞은 어선들이 접안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로 일부 낚시어선들은 닻 등을 이용해 장시간 정박을 하고 있는 등 공공어항임에도 개인용도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하역작업을 해야 하는 어선들이 장시간 대기하거나 선수물자를 적재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민들은 수년째 이같은 민원이 되풀이되는 상황에서도 관계기관은 팔짱만 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어민 최모씨(60)는 “조업을 마치고 활어를 한시라도 빨리 위판을 해야 하는데 접안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을 때가 많다”며, “하루빨리 비응항 항내 질서를 바로 잡아 어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군산수협 관계자는 “현재 비응항은 가을 낚시철을 맞아 낚시어선과 일반어선들이 무질서하게 난립하고 있다”며, “일단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접안시설이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