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의장 선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일부 부문의 현행 선정 규정을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군산시민의장은 군산시 발전과 명예를 높이는 데 공헌한 사람을 선정하는 것으로 관련 조례에 따라 문화예술체육장, 공익봉사애향장, 경제산업근로장, 효열장 등 4개 부문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 문화예술체육장과 경제산업근로장 2개 부문의 수상자가 배출된 가운데 올해는 3개 부문 7명이 접수해 문화예술체육장 한 개 부문에서만 수상자를 선정하는 등 매년 접수자 및 수상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부문별 적정 후보 발굴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산업근로장의 취지를 높이기 위해서는 접수 및 심사 방식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는 것.

올해의 경우는 충돌이 없었지만, 노동계에서 추천하는 후보와 지역 경제계 등의 추천을 받은 기업인 후보의 과열 경합양상을 초래해 자칫 노동자와 경영인 간의 경쟁구도를 형성, 양 측의 화합보다는 대립구도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노동계 인사는 “현 상황에서는 노동계 후보와 경영인 후보가 동일 부문에서 경합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산업도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노동자를 위한 근로장, 기업인을 위한 산업장 등으로 분리 시상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은 시의회 안팎에서도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시의원은 “경제산업근로장을 근로장과 산업장으로 분리해 시상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매우 공감한다”며 “조례제정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시민의장 후보자 접수가 활발하지 않아 2개 부문을 묶어 수상자를 결정하고 있으나 지역 노동계와 시의회 등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향후 시의회에서 의원발의로 관련 조례 개정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민의장 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2회 이상 여러 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후보 접수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