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에 대한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도마위에 올랐다.

 세아베스틸은 최근 1주일새 2건의 사망사고와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 당시 피해 근로자가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로 알려졌다.

 노동부 군산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제강공장에서 작업중이던 33살 서모씨가 상단에 있던 슬러브가 떨어지면서 안면부를 강타,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있는 상태다.

 군산지청은 서씨가 전기로 덮개가 열린 상태에서 이동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회사측 안전관리담당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방노동청은 최근 세아베스틸 사고와 관련해 노동부 근로감독과 5명과 산업안전관리공단 직원 5명을 파견해 산업안전보건 수칙 이행여부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또한 노동부는 안전관리책임자를 사법처리하고 특별점검 결과에 따라 세아베스틸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현재 회사측은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 라인에 대한 가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특히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연이은 사고에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으며, 회사측은 언론보도에 신중을 기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세아베스틸은 각각 지난 14일과 17일 작업중이던 인부 2명이 숨졌고 12일에는 형단조공장에서 열처리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최근 10일새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