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룡동 주민 “소룡육교 사고위험 철거해 주세요!”

소룡동주민센터 이전 통행량 증가, 진출입시 시야 확보 어려움

시, 경찰 등 관계기관 협의 거쳐 철거 추진

한정근 기자 / 2017-10-17 16:20:06

군산시 소룡동 소재 소룡육교에 대한 철거여론이 재점화 되면서 철거여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92년에 건립된 소룡육교는 인근 월명중과 소룡초, 주민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신축됐지만 이용률 저조 및 사고위험으로 그동안 꾸준히 철거여론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소룡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진재천)가 최근 군산시에 소룡육교 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자치위는 그동안 소룡육교의 경우 육교 시설물로 인해 간선도로로 진출하려던 차량들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고위험에 노출돼왔다고 호소했다.

더욱이 소룡동행정복지센터가 지난 5월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인근으로 새롭게 이전 개청하면서 차량 통행량이 증가, 사고발생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의 경우 소룡동 동아아파트에서 군산해수청 방면 내리막길 도로로서 과속을 일삼는 차량들로 인해 자칫 대형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주민자치위는 인근 주민들을 비롯 월명중, 소룡초 학생과 학부모들로 하여금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을 거쳐 철거를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철거에 따른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대책을 위해 횡단보도 및 신호기 설치를 건의했다.

진재천 주민자치위원장은 “현재 소룡육교는 사실상 이용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한 반면 오히려 시설물로 인해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하루빨리 육교를 철거해 보행자나 운전자들의 안전을 확보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군산경찰서와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철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일단 육교를 철거하기 위해선 경찰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야 하며, 그에 따른 교통안전대책도 수립돼야 한다”라며,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안전문제에 따른 철거를 요구하는 만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철거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당시 군산지역 육교에 대한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 소룡육교는 일일 평균 306명으로 집계됐지만 현재는 100여 명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