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영화시장 활성화사업에 신개념인 ‘액티브 로컬’ 방식이 도입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1930년부터 운영된 영화시장은 전통시장으로 인증받지 못한 채 도시의 쇠락과 역사를 함께 해 총 33개의 점포 중 18곳이 영업 중이나 이마저도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월명동이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부터 영화시장 활성화사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았으나 옛 구조물이어서 좁고 비좁을 뿐 아니라 현재 점포를 운영 중인 상인들의 참여 의지도 높지 않아 군산시에서는 곧바로 사업에 착수하기 보다는 상인들의 역량강화에 집중했다.

사업이 활기를 띤 것은 올해 5월 국토교통부 산하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아우리(auri)’가 영화시장 자립형 도시재생 스타트업 통합지원 용역을 맡으면서부터이다.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지역 사업의 자문 역할을 하던 ‘아우리’가 영화시장에 사무실을 조성하고 도시재생 사업의 한 부분을 직접 맡아 진행하게 된 것.

'아우리'는 초기 일부 리모델링과 빈 점포를 임대해 청년몰을 운영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빈 점포를 우선순위로 하되 기존 운영되고 있는 점포까지 포함해 제3의 위탁기관(지역 기반 도시재생 회사)을 스스로 만들어 자생적으로 공간을 운영해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신규 창업한 상인들이 점포 수익의 일정 비율을 회사에 납부하고 이를 통해 재투자가 이뤄지는 수익 선순환 구조를 갖는다.

무엇보다 이 사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존의 지속성이 낮은 도시재생사업과 차별화된 접근으로 기획·설계·투자·시공·운영 통합형 도시재생 모델 ‘액티브 로컬(Active Local)’의 적용이다. 

 '액티브 로컬'방식은 최근 일본에서 각광을 받은 사업방식으로 기존의 도시재생 방식과 달리 보조금 주요 투입 단계를 시공단계에서 기획단계로 이동해 충분한 기획으로 자생적 빈집, 빈점포 활용 창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행정의 보조금 지원에 의한 공공의존형 도시재생에서 벗어나 사업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갖춘 자립형 도시재생 창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 아래 건물주, 투자자, 임차 창업인을 핵심 주체로 하고, 분야별 민간전문가를 전문분야별 조력자로 구성한 단기집중형 실행 및 합의의 장인 도시재생 엑셀러레이터 ‘액티브 캠프’가 실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먼저 ‘아우리’는 옛날 건물이라 권리관계가 복잡해 약 100여 명에 달하는 토지·건물소유자와 상인들을 만나며 동의서를 받으며 상인과 주민들에게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총 예산으로 15억 원이 투입되며 시에서는 하수관거 정비와 2층까지 활용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사업방식으로 현재 기대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공고를 통해 임대업자 모집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