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 농어촌 마을 진입로와 아파트 주변 도로 등에 과속방지턱이 무분별하게 설치됨에 따라 사고위험은 물론 차량파손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과속방지시설은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서행을 유도해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된 교통안전시설물이지만 일부 과속방지턱이 규정을 무시한채 설치돼 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관련법에 따르면 과속방지턱은 사고다발 지역, 학교 및 유치원 앞, 어린이 놀이터, 근린공원, 차량속도 제한구간, 보·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 공동주택단지 등에 만들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또한 시설 규격은 도로폭에 따라 6m 미만 소로의 경우 높이 7.5cm, 길이 350cm, 6m 이상 도로의 경우 높이 10cm, 길이 360cm 등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과속방지턱의 경우 관련 법이 규정하고 있는 폭과 넓이를 비롯, 운전자의 용이한 식별을 돕기 위해 흰색과 노란색의 페인트로 도장토록 한 설치규격 및 기준을 무시한채 마구잡이식으로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임모씨(45)는 얼마전 밤에 승용차를 운전하고 수송동 친구 집에 갔다가 인근 도로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이 너무 높은 줄 모르고 주행하다 이를 뒤늦게 발견, 급제동을 했으나 범퍼가 파손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30여만원의 수리비를 들여 차량을 수리했다.
더욱이 갑작스러운 과속방지턱 출현에 따른 급제동 사고나 너무 높은 과속방지턱을 피해가기 위해 습관적으로 중앙선을 넘어 운행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사고위험을 부추기기고 있다.
임씨는 “과속방지턱은 과속이 예상되는 곳에 운전자들의 과속을 방지하고 보행자를 보호하는 등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되어야 한다”며, “과속방지턱이 더 이상 도로의 ‘혹’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