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 해수욕장에 각종 쓰레기가 버려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바야흐로 가을 산행철이 찾아왔다.
이로 인해 전국 명산들은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밀려드는 등산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군산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신시도 대각산을 비롯해 청암산, 월명산 등의 경우 가을 산행을 만끽하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신시도 대각산의 경우 지난해 고군산연결도로 부분개통 이후 등산객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이에 따른 환경오염도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대각산은 신시도 휴게소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후 월영산을 거쳐 대각산 산행에 오르는 코스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고군산연결도로 부분 개통 이후 신시도 마을이나 몽돌해수욕장을 통한 산행이 가능해지면서 등산객들이 다양한 코스를 통한 산행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곳곳에 쓰레기가 투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몽돌해수욕장의 경우 등산객은 물론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해안가 주변에는 각종 해상 쓰레기를 비롯 음료수와 술병, 심지어 음식물쓰레기까지 버려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일부 등산객은 산행로와 전망대에 물병을 비롯해 술병, 간식물 등을 버려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등산객들을 위한 안전시설 보수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대각산 산행로는 등산객들을 위해 곳곳에 밧줄을 연결한 나무 기둥을 설치했지만 일부 기둥이 뽑히거나 밧줄이 끊어져 자칫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등산객들은 대각산은 수려한 고군산 풍경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는 명산인만큼 스스로 자연을 보호하고 지키려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등산객 강모씨(60)는 “예전에 비해 음주 산행문화는 많이 없어진 반면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만큼 성숙된 시민의식이 발휘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