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봉배수지 축구장 편의시설 ‘옥에 티’

각종 대회시 화장실 사용 불편, 대책 시급

한정근 기자 / 2017-11-01 10:42:20

군산시 구암동 소재 군봉배수지 유소년 전용 축구구장이 우수한 시설에 반해 편의시설 불편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곳 구장은 지난 2012년 당시 8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유소년 축구발전 및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조성됐다.

이 구장은 평소 관내 유소년 축구클럽 훈련공간으로서 활용됨은 물론 매년 수많은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수천명의 축구 꿈나무와 학부모들이 군산을 방문하면서 금석배의 도시 군산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우수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적인 화장실 사용에 있어 막대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이곳에는 여자화장실 3개와 남자 화장실 1개·소변기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축구장이 배수지 시설위에 신축되다 보니 정화조나 오수라인을 연결할 수 없어 자연발효 방식인 화장실을 설치해 운영중이다.

이로 인해 수동으로 물을 부어 사용하고 있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수평 또한 맞지 않아 뒤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있어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악취는 물론 해충 등이 발생하면서 어린 학생은 물론 어른들까지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주차장 공간이 잡석으로 포장되다 보니 일부는 패여진 상태로 방치돼 야간 운행시 차량파손도 발생하고 있다.

얼마전 전국 클럽대회차 구장을 방문한 한 학부모는 “지난해 대회 방문 당시에도 화장실 문제로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손상돼 있어 안타까웠다”며, “하루빨리 우수한 시설에 걸맞는 부대시설 개선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화장실 등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현재 화장실을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라며, “내년 시즌부터는 이용객들이 불편사항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