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 마리나항 개발 예정구역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고군산 마리나항은 당초 옥도면 신시도리 몽돌해수욕장 일원 공유수면에 200여척의 요트와 보트 등이 계류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조성하고, 인근 62만5천㎡에 배후부지를 조성해 여가 및 편익시설을 갖추는 사업이다.

국비 300억원과 민자 700억원 등 1000억원이 투자될 이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민간투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당초 사업 예정지인 신시도리 몽돌해수욕장 인근지역이 양식장 밀집 및 북서풍으로 인해 입출항이 어려운데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됨에 따라 마리나항 위치 변경이 필요하다고 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고군산마리나항만 예정구역 변경 및 사업계획서 작성 용역비 2억8000만원을 편성, 해당 용역을 시행한 후 해수부에 기본계획 변경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사업대상 부지는 당초 사업예정지인 몽돌해수욕장 후면부 공유수면 25만㎡(7만5천평)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이 임박한 만큼 고군산 관광자원 확충을 위해 마리나항 개발이 시급하다”며 “사업예정지 변경 용역이 끝나는 대로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새로운 사업부지를 확정하여 사업시행자 선정 등의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군산 마리나항은 이미 해수부의 2회에 걸친 사업자 공고에도 민간투자자가 나서지 않았던 만큼 사업예정지 변경 및 민간투자 유치 여부가 사업추진의 최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