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으로 독립 외청의 시대를 다시 맞이한 해경이 출범 100일을 지나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군산해양경찰서는 “정부조직개편 후인 7월 26일부터 11월 3일 현재까지 발생사건과 인지사건 처리현황을 분석한 결과 ’16년 79건(형법범 35, 특별법 위반 44건)에서 ’17년 155건(형법범 67건, 특별법위반 88건)으로 9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경청 출범 후 조직의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혁신 100일 프로젝트’와 정보※수사기능 활성화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달라진 점은 해경의 기획수사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해경청 부활이후 군산해경은 수사와 외사계로 운영되던 수사과를 수사, 형사, 과학수사계로 나눠 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또, 정보, 외사, 보안업무를 총괄하는 정보과를 신설해 양질의 정책 정보와 범죄첩보 입수에 주력하고 있다.

 해경은 보강된 수사 인력을 바탕으로 선박용 기름을 육상용 벙커유로 둔갑시켜 전국적으로 팔아온 일당을 적발하는가 하면 새만금 공사현장 하도급 비리를 파헤쳐 국책사업의 안정적 진행을 이끌었다.

 이외에도 현재 선박 안전과 관련한 기획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새로 신설한 과학수사계(KCSI) 활동 역시 크게 달라진 부분이다. 해상에서 발견된 변사자는 가장 처음 도착한 과학수사계 현장 감식으로 사건이 처리된다.

 사후 경직과 부패 정도에 따라 사망추정시간을 확인하고 다양한 감식기법을 활용해 사망원인을 밝혀내는데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채광철 군산해양경찰서장은 “독립 외청 후 수사 인력 보강과 경찰관 사기 증진 역시 업무성과에 한몫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기획수사를 통해 불합리하고 고질적으로 작용하던 적폐의 고리를 끊어버리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