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검거율 100%를 기록중인 교통범죄수사팀(왼쪽부터 조남권 경사, 문예준 팀장, 박양열 경사)
“뺑소니 사건은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범죄인만큼 반드시 검거하도록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군산경찰서(서장 최원석) 교통범죄수사팀 문예준 팀장.
지난 1월 조직개편에 따라 신설된 교통범죄수사팀은 뺑소니 사건을 비롯해 보복·난폭운전, 보험사기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문예준 팀장을 비롯해 조남권·박양열 경사 등 3명으로 구성된 교통범죄수사팀은 올해에만 69건에 69명의 100% 뺑소니 사범을 입건했고, 지난해에도 61건, 61명의 뺑소니 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수사성과는 10여 년간 교통조사 현장을 누빈 풍부한 경험과 직감에서 비롯된다.
뺑소니 사고현장의 경우 대부분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유류품이나 목격자 등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문예준 팀장은 “일단 사건현장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상황을 넓게 파악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먼저 사건 주변 교통상황과 시설을 파악하고 유류물이나 증거물품을 확보한 뒤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확인하는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에는 발로 뛰는 수사다. 일일이 현장 주변 주민들을 만나 탐문수사를 벌이고 티끌만한 단서 발견을 위해 온 수사력을 집중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블랙박스 등이 보급화되면서 시민들의 제보와 협조가 사건 해결에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개정면에서 발생한 80세 할머니 뺑소니 사고도 새벽시간 안개로 인해 장기 미제로 남을뻔한 사건을 마을 주민을 상대로 탐문수사 끝에 용의자 차량을 특정해 검거하게 됐다.
문 팀장은 “지난 8월 산북동 모 교회 앞 사거리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사고도 단독사고로 처리하기엔 의심되는 부분이 많아 조사한 결과 반대편 차선에서 좌회전하던 화물차량을 피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사고로 아직까지 오토바이 운전자는 의식불명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문제는 뺑소니 피의자 대부분이 처벌을 면하기 위해 범행을 부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장 보람된 것은 뺑소니로 인해 하루아침에 가족이 다치거나 잃은 가족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통범죄수사팀은 지난 7월 뺑소니 검거율 전국 우수팀에 선정된 데 이어 9월에는 난폭·보복운전 특별단속 기간 총 34명을 입건해 전국 우수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