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오염방지를 위해 불시 승선 점검이나 사전예고시스템으로 실시해 오던 선박의 검사 방식이 앞으로는 선박 관계자가 스스로 점검하는 형태의 ‘선박자율점검제도’로 실시될 예정이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수찬)에 따르면 내년 1월 20일 제정 발효되는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라 선박 관계자가 해양오염방지설비 설치여부 등을 스스로 점검해 그 결과를 입항 또는 정박하는 지역의 해양경찰서장에게 인터넷이나 팩스, 이메일 등을 통해 전송하면 이를 해양경찰서장이 검토해 검사확인증을 발부하는 ‘선박자율점검제도’가 시행된다. 

 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예방을 위한 불시 승선점검이나 사전예고시스템으로 수행하던 출입검사로 인한 고객들의 부담과 불편이 다소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고객과 해양경찰 상호간에 신뢰를 바탕으로 선박의 자율적인 해양오염관리 체제를 도입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선박자율점검제도 도입에 앞서 선박회사 및 선박종사자, 명예해양환경감시원 등 1천281명을 대상으로 시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설문에서 선박자율점검제도의 ▲이해가 쉽다(91%) ▲참여 하겠다(79%) ▲해양오염방지를 위해 의무사항을 성실히 수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77%)로 나타났으며, 선박종사자의 68%가 이 제도가 하루빨리 시행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수찬 서장은 “선박출입검사가 자율점검제도로 전환됨에 따라 해양오염관리업무에 효율을 높이고 해양오염예방을 위한 노력이 뚜렷한 선박은 본연의 생산적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자율점검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 보완하여 고객편의의 해양오염관리체제로 정착시켜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자율점검제도는 오는 2010년쯤 완벽한 전산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