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현재 1천원 씩 받고 있는 군산지역 브랜드택시 콜비가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택시 콜비는 그동안 전북지역 전주, 군산, 익산 3개 주요 시 지역 가운데 유독 군산지역에서만 부과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로 인해 가벼워진 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불만을 초래해왔다.

하지만, 최근 군산시와 지역 브랜드택시업계가 택시 호출시스템에 사용되는 통신비를 군산시가 지원하는 대신에 택시업계는 콜비를 폐지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사실상 콜비 폐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 본예산에 택시 1대당 1만 3천원 씩 브랜드택시 통신비 총 2억3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정례회기중인 군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관련 예산이 삭감되지 않고 시의회 경제건설 상임위원회 및 예결위를 통과하면 사실상 군산지역 택시 콜비는 내년부터 전격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군산지역에서는 콜비 폐지여론이 지속적으로 대두돼왔으며, 일부 젊은 층에서는 콜비를 받지 않는 카카오 택시를 선호하면서 상대적으로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은 노년층에게 경제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 가동중단 등 산업단지발 경기침체로 인해 군산 지역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업계와 콜비폐지를 꾸준히 협의해왔다”며 “관련 예산이 의회를 통과하고 콜비가 폐지되면 시민들의 택시이용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 브랜드택시의 연간 콜비 부과건수는 새만금콜(개인택시) 43만8000건, 희망콜(법인택시) 8만7600건으로 집계됐으며, 콜비 부담이 없는 카카오 택시 등에 밀려 택시 한 대당 콜 받은 건수가 하루평균 1~2건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