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작은 용기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했다는 김석우 교위

“제 작은 용기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입니다.”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생면부지의 환자에게 선뜻 골수를 기증해 나눔을 실천한 한 교도관의 미담이 추운 겨울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군산교도소 보안과 심리치료팀 김석우(41) 교위.

척추에서 골수를 채취했던 방식과 달리 최근에는 성분헌혈방식과 유사한 방식으로 골수기증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던 지난 9월 한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만성골수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 환자와 조직적 합성항원형(HLA)이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고 서울대병원에서 지난 12월 13일 입원 후 골수채취수술을 받게 되었다.

“주위에서 염려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미취학 아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세 살짜리 막내를 비롯해 우리 아이들(2녀 1남)이 떠올라 같은 부모의 입장으로 용기를 냈다”고 전하는 김 교위, 더군다나 최근 같은 부서에서 일하던 직장 선배가 갑작스럽게 혈액암 판정을 받아 투병하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기꺼이 응하게 되었다.

김 교위는 성실한 근무 태도와 기회가 될 때마다 실천한 헌혈 횟수가 20여 회를 넘겨 평소에도 ‘사랑을 실천하는 교도관’으로 직장에서 귀감이 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에 혹시 기회가 되면 또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수혜자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저의 작은 용기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기쁘고, 그 아이가 새 생명을 찾아 밝은 웃음을 되찾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또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난다면 기꺼이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조금의 망설임 없이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