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군산시 도시재생선도사업이 한 해 연장되면서 올해까지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근대역사문화경관 조성과 군산시 원도심 활성화라는 비전 아래 진행되었던 도시재생선도사업의 경과와 올해 남은 사업은 뭐가 있을까?
군산시 도시재생사업은 2014년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에 선정되면서부터 시작했다.
월명동 일원을 대상지로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용역에 의해 계획된 구체적인 사업들은 ▲근대건축물 보전정비 지원 ▲블록단위 주거재생 시범사업 ▲근대건축테마거리조성사업 ▲음식명가 발굴사업▲창조기업 플라자 조성▲Harbor Park 조성사업▲도시재생 역량강화사업▲주민참여 챌린지 프로젝트 사업 등이다.
군산시간여행마을의 핫플레이스 초원사진관
군산시가 밝힌 지난해까지 추진된 사업 목록에 따르면 ▲근대건축물 DB구축 (1억 원) ▲문화체험 거점조성-구검역소부지 도시재생거점조성(15억 원), 구시청사부지 매입(34억 원), 동국사 주변 문화체험거점시설 및 주차장조성(2017~2018, 1억 원) ▲건축자산 진흥구역 관리계획 수립(7억 원) ▲골목길 조성사업 등(2017~2018, 6억 원) ▲ 테마가로 조성사업(54억 원)-테마가로 하수관거 및 도로정비공사, 테마가로 디자인 및 공간조성용역 등 ▲영화시장 활성화사업(2017~2018, 2억 원) ▲내항 해양공원 조성(6억 원) ▲월명우수저류조 쉼터 조성 등(2억 원) ▲ 도시재생대학 운영 등(5억 원) ▲주민공모사업 등(4억 원) 이며 소요된 예산은 총 137억 원이다.
또한 올해 추진될 사업은 ▲근대·일반건축물 리모델링 보조사업(10억 원) ▲ 문화체험 거점조성사업- 구시청사 도시재생거점조성(11억 원), 동국사주변 문화체험거점시설 및 주차장 조성(22억 원) ▲ 창업플랫폼 조성 및 근대쉼터 조성(5억 원) ▲영화시장 활성화사업 등(10억 원) ▲골목길 조성사업 등(5억 원)으로 총 6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군산시가 당초 계획했던 사업 중에서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소극적인 참여로 창조기업 플라자 조성사업이 끝내 추진되지 못했으며 구시청사부지 매입과 당초 리모델링 예정이었던 구 검역소 건물의 철거 후 신축 등 당초 계획에서 벗어난 하드웨어적 비용 지출이 아쉽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특히 월명동 구영 6길을 중심으로 하는 테마가로 조성사업은 월명동 주민들이 콘텐츠 개발을 위한 집중검토회의 등을 거쳐 테마를 정하는 등 노력을 보였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일방통행로 지정 문제로 주민들과 군산시가 갈등을 겪으면서 특색 있는 공간 조성이라는 목적을 결국 이루지 못했다.
구영 6길의 한 상인은 “테마가로 조성이라는 사업명이 무색하게 현재 이 거리는 너무 휑한 거리가 되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토요일 일방통행 시범실시, 경관협정 체결 준비 등 주민과 상인들 스스로 먼저 다양한 노력들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주민 역량강화사업은 일정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시재생대학과 선진지 견학, 협동조합과 경관협정 교육 등이 진행되었으며 이러한 결과로 몇몇 협동조합이 결성되고 주민주도의 경관협정이 맺어졌으며 주민들 스스로 다양한 공모사업도 진행하면서 공동체를 이루고 활성화해 나갔다.
이를 통해 비록 국비 지원 등이 없더라도 주민들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관광객들을 유입할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계속 꾸며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사업을 마무리하는 올해는 마무리인 동시에 진정한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이 가능하도록 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
지난해 2월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재생사업을 전담할 도시재생과를 신설하며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군산시는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또 한 번 선정됐다.
총 2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중앙동 일원의 사업과 63억 원이 투입되는 산북동 장전, 해이마을 사업이 그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기대도 한껏 높다.
도시재생선도사업이 월명동 일원의 독특한 근대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한 근대문화도시 조성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많은 관광객을 유입하는 효과를 얻었던 데 비해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의 경우 관광객 유입 요인은 적을 수 있다는 의견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도시재생선도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침체된 지역에 문화와 주민 공동체가 살아나면서 활성화되게 되면 자연스럽게 외부에서의 관심도 급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