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래신문이 지난 신정연휴 동안 고군산연결도로를 이용해 선유도 등 도서지역을 찾은 관관광객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는 과거 배편으로만 갈수 있었던 섬 지역을 자동차로 드나들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롭고, 사실상  ‘상전벽해’와 같은 대변화를 실감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으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새롭게 개통 된 고군산연결도로를 이용한 해상관광과 원도심 근대문화관광을 연계할 경우 관광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기대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그러나, 턱 없이 부족한 섬 지역 주차시설을 비롯해 비좁은 일방통행 도로, 편의시설 태부족, 쓰레기 수거 등 해결과제가 산적해 있어 자칫 밀려드는 관광객들에게 고군산 관광의 불편한 민낯을 고스란히 노출, 오히려 군산의 관광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군산시에 따르면 완전개통 이후 첫 연휴기간인 지난 30일부터 1월 1일까지 3일 동안 고군산연결도로 차량 통행량은 총 2만 237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별로는 30일 5587대(관광버스 17대), 31일 6342대(관광버스 6대), 1월1일 8308대(관광버스 16대)로 연말연시 해넘이 해맞이 관광인파가 대거 유입됐다.

이는 연결도로 완전개통 이전의 주말 통행량 3~4천대에 비해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앞으로 고군산연결도로를 이용한 선유도, 장자도 등 도서관광의 높은 경쟁력 향상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이렇게 몰려든 많은 차량에 비해 섬에서 수용가능한 주차시설이나 도로여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어 섬 내부가 교통정체 등 극심한 혼잡에 시달렸다는 것.

군산시가 교통 혼잡에 대비해 섬 내 진입차량이 일정 대수를 초과할 경우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차량총량제를 시행했으나 막상 현실에서는 효과가 미비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시민 김모 씨는 “지난 1일 가족들과 함께 차량을 이용해 고군산연결도로를 찾았으나 교통체증으로 선유도까지 들어가는데 2시간여가 걸리자 아예 되돌아 나왔다”며 “개통 초반이라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칫 도로 개통이후 섬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군산의 부정적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1일 고군산연결도로를 찾았다는 박모 씨는 “장자도에 들어가는 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등 교통이 매우 불편했다”며 “찻길도 비좁은데다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태부족하고, 곳곳에 널려있는 어구와 쓰레기 등으로 실망이 컸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선유도에 사는 한 주민 역시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지금대로라면 교통이 매우 불편하고, 편의시설과 먹거리가 부족해 개통 초반 고군산 섬 지역의 관광이미지 저하라는 불명예를 안게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며 군산시 당국의 보다 실효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군산시의회도 지난 2일 고군산연결도로 현장을 방문해 주차장 부족 및 미흡한 도로 여건에 따른 교통체증, 편의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군산시의 신속한 대책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따라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이후 불거지는 복합적인 문제점에 신속, 탄력대응하기 위해서는 군산시 차원의 전담팀 운영강화 및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충하는 등의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완전개통에 대비해 나름대로 최선의 준비를 기울였으나 막상 신정연휴 때 차량이 몰려오다보니 여러 문제점이 속속 드러났다”며 “3월말까지 300면 가량의 선유도 보건소 앞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