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물김 위판으로 24시간이 부족한데 김 양식 30여 년간 이처럼 지독한 황백화 현상은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고군산군도를 비롯한 군산 김 양식이 초토화되고 있다.
주범은 ‘황백화 현상’.
김 황백화 현상이란 김 엽체가 황백색으로 변하면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을 말하며, 질소와 인 등 김 성장에 필요한 영양염류가 부족해짐에 따라 발생한다.
군산시와 군산시수협 등에 따르면 현재 군산지역 김 양식 규모는 10개 어촌계에서 약 4,100ha, 7만3천여 책을 양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황백화현상이 고군산일대에서 발생하면서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위판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반토막 내지는 1/10로 뚝 떨어진 상태다.
실제로 올 들어 1월 1일부터 15일까지 비응항에서 위판한 물김 위판액은 30억원으로 지난해 65억원보다 절반 가량 줄었고, 해망동 위판장 위판액은 4400만원으로 지난해 4억원에 비해 1/10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같은 황백화 현상으로 김 양식 어가들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군산지역 김 양식 어가는 약 170여 어가. 이들은 전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6개월간 물김 양식을 통해 한 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역대 최악의 황백화 현상으로 대출금 반환은 물론 어장시설 철거조차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예년의 경우 중성 포자가 살아나 다시 왕성한 생산으로 이어진 반면 이번에는 원인을 알 수 없기도 하지만 뿌리까지 피해를 입어 아예 회복 가능성조차 없다는 것이 더욱 비관적인 상황이다.
문제는 이같은 황백화 현상으로 예상되는 피해 규모만 약 500억원 이상 이를 것으로 김 양식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양식 어가들은 지자체나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이 기회에 황백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조사와 함께 약제 개발 등 대응책 마련도 촉구하고 있다.
이성복 군산시 한국김생산자어민연합회 군산지회장은 “지난해 목포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와 도 질병관리센터, 전북도·군산시·어민들이 함께 수질의뢰 및 실태조사에 나섰지만 결론은 용존 무기 질소 부족이란 다소 납득하기 힘든 결과가 도출됐다”며, “현재 김 양식 어가들은 올 김 농사가 망하면서 재기불능에 빠진 상태로 지자체나 정부가 재해지역 지정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근 충남은 얼마전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이 방문한 데 이어 충남도가 김 황백화 긴급대응 지원사업으로 6억 여원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전북도와 군산시는 팔짱만 끼고 있다”며, “하루속히 황백화 현상 피해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시수협 관계자는 “그동안 황백화 현상이 종종 발생했지만 올해처럼 최악인 경우는 없었고, 그야말로 재앙인 상황”이라며, “김 양식 어가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수협에서는 선급금 지원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나 정부도 어민 피해회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고군산 황백화 현상은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에서 해당 해역에서 채취한 수질을 7~8일 간 관찰한 결과 다시 회복됨에 따라 영양분 부족이 맞다”며, “다만 어민들이 요구하는 영양제 공급은 별 실효성이 없는 만큼 다른 지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맛좋은 김을 먹을수 있어 좋은 반면
밑에 분 글과 같이 해태양식으로 인한 피해는 너무나도 큽니다.
특히 염산 살포로 인한 피해가 크다고 생각되는데 정부에서도 두손놓고 볼게 아니라 이런 현실을 알고 문제 해결을 위한 규제와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댓글오소리2018-01-24 03:14:09
명확한 지적 이런 댓글들 너무 좋타....
배짱2018-01-23 17:02:07
해태어장이 끝나면 어장을 철거하고 시작시 다시 설치하여야 하는데 그대로 바다에 놓고 다음해에 하니 줄에 오만 병균이 다 붙어 황백화되는 것이지 무슨 지자체나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조치를 바라고 있나?
지자체나 정부에서 해태를 하라고 했나?
댓글오소리2018-01-23 03:14:05
댓글 보고 나 감동 받았다. 금성 십자 무궁화 애국 훈장은 너의 것이다.
김양식2018-01-23 01:02:44
김 양식이 잘되면 돈을 국가에 반납하나요, 각자 책임이지,,,,
과다한 김양식으로 고군산을 항해하는 어선들은 멀리 돌아가는가 하며 허가지역 이외에 무한정으로 양식함으로써 병이 든것이지 허가지역만 하면 병이 안들음, 이로 인하여 다른 허가를 가진 자망, 통발등이 어장을 못하고 피해를 입고 있으며 과다한 염산 살포로 주변에는 홍합등 각종 어패가 죽어 찿아볼수 없음. 남의어장에 피해를 주면서 병이 걸렸다고 지원을 해달래,,,,,,,,,,,,, 웃긴다 정말
그러면 고군산주변 자망, 통발등에 피해를 주는 해태업자는 정당한가,,,,
염산이나 뿌리지 말아라,,,,,,
해경은 뭐 하는지 ....... 산에 가면 염산이 산처럼 쌓였던데 왜 단속은 안하는지.
새만금방조제 개통에 이어 군산 옥도면 일대 섬들이 다리로 이어지면서 군산시 옥도면 사무소를 이젠 선유도 일대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만금방조제와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이젠 신시도,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야미도 등은 육지가 됐고, 개야도, 연도, 어청도 등도 접근성이 무척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옥도면에는 14개 섬이 있는데 총 3820명이 살고있는 작지 않은 곳이다.
그동안 옥도면사무소는 군산시 해망동 내항에 있었다. 새만금도로나 연륙교가 없던 시절 주민들은 배를 타고 와서 연안여객선 터미널 바로 옆에 있는 면사무소에 들러 각종 행정 서비스를 받아왔다.
하지만 2005년 연안여객선 터미널이 외항으로 이전한데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개통되면서 신시도를 비롯한 4개의 섬이 육지로 연결되자 상황은 바뀌었다.
주민들 옆에 있어야 할 옥도면사무소가 오히려 멀어진 것이다.
군산 옥도면과 비슷한 상황인 전남 영광군 낙월면을 보자. 낙월도에 면사무소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가.
면사무소가 주민 곁으로 다가선 반면, 옥도면사무소는 멀리 있는 상황은 어떻게 보면 행정기관이 주민을 대하는 태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다.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진 지리적 여건, 각종 교통상황 등을 고려할때 옥도면사무소를 선유도 일대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면사무소는 일반 주민들에게 각종 생활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지역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접근성이 있어야 한다. 주민들과 동떨어진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상황을 군산지역 주민이나 공직자 모두 모르지 않을 것이다.
옥도면 주민들이 옥도면사무소가 아닌 미성동이나 소룡동 사무소에서 민원업무 처리를 하는 것은 곧 무엇을 말하는가.
고군산군도의 중심지인 선유도 등에 면사무소를 이전하거나 하다못해 출장소라도 설치해야 한다. 군산시에서 선유도 휴양소 재건축 부지에 행정업무를 볼 수 있는 출장소를 신설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니 조속히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
주민들이 이미 수년전부터 옥도면사무소 이전을 직간접적으로 건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연되는 것을 지켜본 주민들에게 오는 6월 지방선거때 출마할 군산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은 무슨말을 할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