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새롭게 선정된 중앙동 일대의 부동산 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금암동과 신영동 일원 14만 4621㎡(4만3700평)에 올해부터 202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250억원을 투자해 해안가 환경개선, 관광거점, 유휴지 공원화 사업 등을 시행하는 것이 골자이다.
특히, 이 사업이 올해 본격 착수되면서 개발이익 및 개발 기대심리가 크게 확산, 해당 사업지구 내 부동산 매수 문의가 급증함은 물론, 거래 희망가격도 눈에 뜨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과거 도심 침체 및 쇠퇴지역이었으나 도시재생사업 시행으로 월명동 일대처럼 새로운 관광지로 변모하거나 방문객들이 증가하면서 구도심의 또다른 관광상권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사업지구 내 일부 토지의 경우 과거 150~250만원이던 3.3㎡당 가격이 최근에는 300만원을 훨씬 웃도는 호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나마, 매수희망자는 없고 매도물건만 남아돌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토지 및 건물주들도 매도 호가를 높이는 추세이다.
월명동의 사례처럼 부동산 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매도 물건을 거둬들이며 가격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매물은 매매계약 성사 직전에 토지주가 가격상승 기대감 속에서 갑자기 매매를 보류하는 사례까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째보선창 일대를 중심으로 개발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 문의는 증가하는 반면에 매도인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 속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당수 건물주나 토지주들은 도시재생사업 이후 월명동 일대 부동산이 껑충 뛰어오른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이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과거 월명, 영화동 일대가 장기간에 걸쳐 부동산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중앙동은 단기간에 급상승 우려가 높아 자칫 개발효과보다는 기존 세입자 등이 외지로 내몰리는 이른바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며 행정적 관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시재생 사업을 앞둔 중앙동 지역의 부동산 값이 급상승 할 경우 개발비용 과다로 인한 사업 효율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앙동 일대 땅값과 건물값 상승 문의가 부쩍 늘고 있긴 하지만, 해당 사업지역은 개인소유 건물이나 부지를 매입할 일이 거의 없다”며 “단, 향후 본격 개발시 임차인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임대료 상승 억제 등을 적극 중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